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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안항공 오리때 조종사 사고 원인 기종 생존자 조류충돌
    카테고리 없음 2024. 12. 30. 12:38

    공항 주변 철새도래지 4곳 … 퇴치인력은 청주공항의 절반
    -2024. 12. 30

    179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이 과연 국제공항으로서 적절한지 여부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번 참사에서 드러났듯 조류 충돌이 대규모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도 무안공항 주변에 4개의 조류서식지(철새도래지)가 사실상 포위하고 있다는 사실은 적절성 논란에 불을 붙이는 상황이랍니다.

    30일 전남도,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무안공항은 철새도래지인 무안저수지 인근에 건설됐다. 새로 건설되는 무안공항의 활주로 역시 현경면·운남면의 철새도래지와 맞닿아 있어 철새의 이동 경로와 겹칠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현재 현경면과 운남면엔 1만2000여 마리의 겨울 철새가 서식하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다.

    이 밖에도 무안-목포 해안, 영산강 중류(몽탄대교~승촌보) 등에도 철새도래지가 있다. 무안공항 주변 동서남북으로 무수한 철새들이 날고 있는 셈이다. 특히, 무안공항 인근에 1970년대 간척지 개간 이후 조성된 창포호가 1000㏊에 걸쳐 있는데 이곳에 멸종위기 1급 황새와 천연기념물 흰꼬리수리를 비롯해 청둥오리와 새오리 등이 집단 서식하고 있다. 바다인 청계만도 인접해 있어 새들의 중간 기착지이자 서식지로 꼽힌답니다.

    환경부 환경영향평가정보지원시스템에 등록된 2020년 5월자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사업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보면 공항에서 기체가 조류와 충돌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으며, 이를 국토부와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를 작성한 업체 측은 공항 활주로 운영 시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조류 충돌의 위험성이 크다”면서 “저감 방안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런데도 무안공항은 조류 탐지 설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함께 나왔다.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무안공항엔 조류 탐지레이더와 열화상탐지기가 없는 상태다. 박 의원실은 “도쿄(東京) 하네다 공항이 2012년부터 조류 탐지레이더를 운영하고 있고, 미국 대부분 공항에서 탐지레이더와 열화상탐지기를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무안공항 조류 퇴치 인력도 4명이 전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공항 23명, 제주공항은 20명, 김해공항이 16명, 대구·청주공항이 8명의 조류 퇴치 전담 인력을 운용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다. 6대 거점 공항에 비해 제일 적은 수준이다. 이들 4명은 교대 근무를 하고 있으며, 참사 당시엔 2명이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휘영 한국항공대 교수는 “국토부 사고조사위원회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어느 한 상황으로 원인을 단언하기엔 위험성이 있다”면서도 “무안공항 관제에서 조류 충돌 경고를 하는 등의 과정을 추정해 보면 조류 충돌을 1차적인 원인으로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안공항은 국제공항에 걸맞지 않은 짧은 활주로도 꾸준히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김포공항 3.6㎞, 김해공항 3.2㎞, 제주공항은 3.18㎞인 반면, 무안공항은 2.8㎞다. 이번 사고처럼 동체착륙 등 비상 상황에선 짧은 활주로가 위험성을 키울 수 있다. 전남도는 2021년부터 총사업비 492억 원을 들여 기존 활주로를 360m 연장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70% 수준이다. 이 공사가 완료되면 기존 활주로 길이 2.8㎞가 3.16㎞로 늘어난답니다.

    전남도는 2007년 무안공항 개항 이듬해인 2008년부터 국토부에 활주로 연장을 건의했으나 우선순위에서 밀리면서 개항 15년 만인 2022년에야 추진됐다. 지난 2020년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 사업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맡은 용역업체는 “무안공항이 철새도래지 인근에 있어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조류 충돌 위험성이 커 저감 방안이 필요하다”고 국토부에 건의했으나 활주로 연장이 완공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관련 대책이 실행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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